함께 쓰는 CCM리뷰 [신춘CCM리뷰공모 당선작] 나무엔 찬송가 3집 - 순례길 [Deluxe Edition]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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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인피니스 댓글 0건 조회 11,125회 작성일 15-05-01 22:20본문
가장 전통적인...
그래서 가장 은혜스러운 찬송가!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가장 대중적인 것이라 했던가?
CCM(기독교 대중음악)의 범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독교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도 어디에선가 여전히 불려지고 있는 찬양이 바로 찬송가 일 것이다.
많은 찬양 사역자들(CCM가수)이 그들의 앨범에 찬송가를 한 곡씩 넣고, 찬송가 앨범을 만들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이나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여 편곡이 이루어져 우리들에게 전달되었다.
어찌 보면 “가장 찬송가다운 찬송가” 라기 보다는 “듣기 좋은 찬송가”로 들려지지 않았을까 라고 감히 추측해 본다.
2011년 나무엔 1집이 나왔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런 찬송가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2집을 넘어 2014년에 발매된 3집이 나왔을 때는 그 누구도 “듣기 좋은 찬송가” 앨범이 아닌 “가장 찬송가다운 찬송가” 라는 말 이외에는 이 앨범에 덧붙일 수 있을만한 수식어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첨언을 하고자 한다.
1. 화려하지 않다.
앨범 자켓부터 속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음원에 이르기까지 절대, 결단코 화려하지 않다. 꽉 찬 것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에게 여백의 미를 선사하는가 하면 1번 트랙부터 10번 트랙까지 음악적 내려놓음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중저음의 음색이 피아노를 만나 이루어 내는 하모니! 화려함의 기름기를 빼고도 한 트랙 한 트랙의 곡들을 들을수록 당신의 심장이 얼마나 쿵쾅거리게 되는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2. 기본에 충실했다.
이 앨범에 사용된 악기는 딱 두 개다. 피아노와 보이스, 분명 한 곡 한 곡 편곡되어 피아노에 맡겨졌지만, 보컬과의 조화 또는 전주에서부터 후주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원곡이 주는 그 느낌을 퇴색되게 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보이스 역시 다양한 기교와 음악적 테크닉보다는 예배시간 반주에 맞춰 찬양하는 성도의 모습에 철저히 포커스가 맞춰진 느낌마저 든다. 절대 오버하지 않는 찬양으로 인해 당신의 입술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3. 함께 부르게 만들었다.
이 앨범의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함이다. 그 편안함이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들의 입술을 열게 만든다. 성가대활동을 한, 또는 했던 사람들에게는 화음이라는 장치로 인해 나름의 매력을 느끼게 하며,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가르쳐 주는 선생님 없이도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더불어 찬송가가 주는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이다. 특히 1번 트랙 [만세 반석 열리니]에서는 여느 찬송가 앨범의 곡처럼 끝났다 싶을 때 “~아멘”으로 마무리를 함으로 인해 마치 내가 찬송가를 보며 회중 속에서 찬양을 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이 앨범이 가진 특별함은 들을수록 더 많아진다는 것을 한 곡 한 곡 들으면서 느끼며 깨닫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10번 트랙까지 다 듣고 난 다음 “참 좋다, 찬송가 너무 은혜롭다...”라는 말을 쏟아내기 이전에 당신은 먼지 쌓인 찬송가를 찾기 위해 당신 방을 서성이고 있을 것이다.
이 앨범, 아니 이 찬송가는 “듣기 좋은 찬송가” 가 아닌 “가장 찬송가다운 찬송가”임이 분명하다.
난 감히 그렇게 말하고 싶다.
가장 전통적인...
그래서 가장 은혜스러운 찬송가!
나무엔 순례길 Hymn book The Pilgrim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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